저 젊은 스티븐을 쓰러뜨린 것은약 1분 가량이 지나자 누군가가 창 밖으로 머리를 내놓지 않은 채 소리를 질렀다. 이놈들. 그만 짖어. 거기 있는 건 누구지. 나는 대답했다. 나예요. 나라니 , 누구야. 조지 잭슨이 에요. 무슨 일이냐. 아무 일도 없습니다. 앞을 지나고 싶은데 개들이 지나가게 하지 않아요. 이런 밤중에 뭣 점에 이 근처를 배회하고 있는 거냐, 응. 배회하고 있는 게 아니고 기선에서 떨어졌어요. 아. 그러냐. 누가 불 좀 켜라. 이름은 뭐랬지. 조지 잭슨이에요. 아직 애예요. 이봐, 정말이라면 무서워할 것 없다. 아무도 너에게 해를 끼치진 않아. 하지만 움직여선 안 돼. 가만히 거기 점잖게 서 있어. 누가 봅이나 톰을 좀 일으켜서 총을 가지고 오너라. 조지 잭슨. 너 누구 동행이 있느냐. 아뇨, 아무도 없어요. 이때쯤 해서 집 안에선 사람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불빛이 보였다. 사나이는 소리를 질렀다. 그 불을 저쪽으로 비켜, 이 벳시의 바보놈아. 그만한 머리도 없어, 그걸 현관문 마루에다 놓으란 말이다. 봅, 너와 톰이 준비가 다 되었거든 너희들 자리로 가라. 준비 완료. 자. 그럼 조지 잭슨, 넌 세퍼드슨 집을 알고 있느냐. 아뇨.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. 응, 그럴지도 모르지,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고. 자. 준비는 다 됐다. 조지 잭슨, 앞으로 나와 봐라. 이봐라. 서두르는 게 아냐. 아주 슬슬 오란 말이다. 만일 동행이 있다면 그놈은 뒤에다 남겨 두고 와. 그 놈이 나오면 쏴 죽인다. 자, 나오너라. 슬슬 와. 문은 네가 열어. 몸을 모로 해서 몸 하나 들어을 정도로 여는 거다. 알겠는가. 나는 서둘지 않았다. 서둘자고 생각해도 서둘 수가 없었다. 한번에 한 걸음씩 천천히 걸어 발소리도 내지 않았다. 다만 내 가슴의 고동소 리만이 들리는 것 같았다. 개들도 사람들처럼 죽은 듯이 가만히 있었지만 내 조금 뒤에서 따라왔다. 통나무 세 개로 만든 계단 있는 데까지갔을 때에 자물쇠를 열고 빗장을 뽑고 열쇠를 푸는 소리가 들렸다. 나는
의사는 노인이었다 꽤 마음씨가 착하고 친절해 보이는 노인이었다. 나는 어제 오후 동생과 함께 스페인 섬으로 가서 사냥을 하다가 거기 서 발견한 뗏목 위에서 캠프를 한 것인데, 한밤중에 동생은 꿈을 꾸다 가 자기 총을 발로 걷어차는 바람에 총알이 동생 발에 맞았으니 제발 좀 와서 치료를 해주고, 그 일에 관해서는 한 마디도 입밖에 내놓지 말고 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으면 고맙겠다고 했다. 그 까닭은, 우리 는 오늘밤 집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은 생각에 서 그러는 거 라고 했다. 뉘 댁이지 하고 의사가 물었다. 저 아래 마을 펠프스 집사람이에요. 음 하고 나서 잠시 쉬었다가, 어떡하다 총알에 맞았다구 꿈을 꾸었어요. 꿈이 동생을 쏘았지요. 이상한 꿈도 다 있군. 그는 초롱에 불을 켜고, 안장 주머니를 들고, 우리는 출발했다. 그러나 내 카누를 보았을 때 카누의 꼴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. 혼자라면 안전하지만 둘이서 타면 좀 위험하다는 것이었다. 윌요, 무서워할 건 없어요. 우리 세 사람도 편히 탈 수 있었으니까요. 어느 세 사람 뭘요, 나와 시드와 그리고그리고그리고 총이죠 내 말은 이렇게 세 사람이라는 뜻이에요. 음, 그래 . 그러나 그는 뱃전에 발을 걸치고는 카누를 흔들어 보았다. 그리고는 머리를 가로젓더니, 좀더 큰 것을 찾아올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나 모 든 카누가 다 쇠사슬로 매어져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으므로 의사는 내 카누를 타고 자기가 돌아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다. 그렇지 않으면 좀더 찾아보거나, 혹은 또 돌아가고 싶다면 집으로 가서 사람 들을 곧 깜짝 놀랠 준비를 해놓고 있는 게 좋겠다고 했다. 그러나 나는 그런 짓은 아예 하고 싶지 않다고 하고는 의사에게 뗏목으로 가는 길 을 가르쳐 주었다. 의사는 혼자서 떠났다. 얼마 후에 내 머리에 묘안 하나가 떠올랐다 격언에도 있듯이, 만일 양이 꼬리를 세 번 흔드는 그 잠간 사이에 그 의사가 다리 치료를 할 수 없다고 가정하면 3,4일 걸린다고 가정하면 우리는 어떻게 하지